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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연구 조사
이 단계에서 하는 일
연구질문 초안을 들고 "이미 누가 이걸 연구했는가?"를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선행연구를 건너뛰면 이미 답이 나온 질문을 다시 붙잡고 있거나, 남들이 검증해둔 훨씬 쉬운 측정 방법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는 '많이 읽기'가 아니라 두 가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 내 질문에 이미 답이 나와 있는가? — 있다면 질문을 바꾸거나, 아직 다뤄지지 않은 대상·조건으로 옮깁니다.
- 남들이 검증해둔 방법을 빌려올 수 있는가? — 측정 절차, 설문 문항, 분석 방법을 선행연구에서 가져오면 방법의 신뢰도가 올라가고, 3단계가 훨씬 빨라집니다.
3~4주가 길어 보이지만, 검색 1주 → 판별·메모 2주 → 갭 정리와 연구질문 재정의 1주로 나누면 빠듯합니다. 예시 연구에서 이 단계가 어떻게 풀렸는지 보기
어디서 검색하는가
| 언어 | 검색 사이트 | 특징 |
|---|---|---|
| 국문 | RISS | 국내 학위논문·학술지 통합 검색. 학위논문 원문이 많아 방법 서술을 자세히 볼 때 좋습니다 |
| 국문 | KCI |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 '등재'·'등재후보' 표시로 심사를 거친 학술지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 국문 | DBpia, ScienceON | 학술지 원문 열람. 학교·공공도서관 계정으로 무료 열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 영문 | Semantic Scholar, OpenAlex | 무료·공개 데이터베이스. 인용 관계와 초록을 빠르게 훑기 좋습니다 |
| 영문 | Google Scholar | 가장 넓게 잡힙니다. '인용된 횟수'와 '관련 학술자료'로 줄기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
위 도구 '선행연구 검색해보기'는 영문 공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키워드를 영어로 넣어야 결과가 제대로 나옵니다. 국내 논문도 대부분 영문 제목과 영문 초록을 함께 등록하기 때문에, 영어 키워드로 검색하면 국문 논문까지 같이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 키워드를 모르겠다면 RISS에서 국문 논문 한 편을 찾아 그 논문의 영문 초록에 쓰인 용어를 그대로 가져오세요. 예: '백색소음 단기기억' → "white noise" "short-term memory" recall.
검색은 다음 순서로 좁혀 가세요.
- 키워드 2개를 함께 넣어 검색합니다. 결과가 수천 건이면 조건(대상·환경)을 하나 더 붙입니다.
- 결과가 0건이면 키워드를 더 일반적인 말로 바꿉니다. 0건은 '아무도 안 했다'가 아니라 '내 키워드가 틀렸다'일 때가 훨씬 많습니다.
- 좋은 논문 한 편을 찾으면 그 논문의 참고문헌과 '이 논문을 인용한 논문'을 따라갑니다. 검색창보다 이 방법으로 찾는 논문이 더 많습니다.
검색할 때마다 날짜·검색 사이트·키워드·결과 건수를 한 줄씩 표로 남기세요. 3주 뒤에 "그 키워드로 어디까지 찾아봤지?"를 다시 묻게 되고, 논문 서론에 "선행연구를 어떻게 찾았는지"를 적을 때 그대로 쓰입니다.
| 날짜 | 사이트 | 키워드 | 건수 | 메모 |
|---|---|---|---|---|
| 4/3 | Semantic Scholar | "white noise" memory adolescent | 41 | 대부분 성인 대상 |
| 4/3 | RISS | 백색소음 기억 | 12 | 학위논문 2편 확인 |
논문 한 편을 10분 만에 판별하는 순서
끝까지 읽을 논문은 5~10편이면 충분합니다. 그 전에 후보 수십 편을 빠르게 걸러야 하는데,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으면 한 편에 한 시간이 갑니다. 다음 순서로 보세요.
| 순서 | 볼 곳 | 시간 | 확인할 것 |
|---|---|---|---|
| 1 | 초록(Abstract) | 2분 | 무엇을, 누구에게, 어떻게 해서, 무엇을 발견했는가 |
| 2 | 결론(Conclusion) 또는 논의 마지막 단락 | 2분 | 저자가 스스로 밝힌 한계와 '후속 연구 제안' — 갭이 여기에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 3 | 그림·표 | 3분 | 실제 데이터가 결론을 뒷받침하는가, 표본 수(n)는 얼마인가 |
| 4 | 방법(Methods) | 3분 | 내가 따라 할 수 있는 절차인가, 빌려올 측정 도구가 있는가 |
10분 뒤에 "내 질문과 어떻게 다른가"를 한 줄로 쓸 수 없다면, 그 논문은 내 연구와 관련이 약한 것입니다. 다음 논문으로 넘어가세요. 서론(Introduction)은 끝까지 읽기로 결정한 논문에서만 읽습니다 — 서론에는 그 분야의 선행연구가 요약돼 있어서, 좋은 서론 한 편이 검색 열 번을 대신합니다.
출처의 질을 판단하는 법
모든 출처가 같은 무게는 아닙니다. 논문에서 근거로 인용할 수 있는 것과, 배경 이해용으로만 쓸 것을 구분하세요.
| 출처 | 인용해도 되는가 | 이유 |
|---|---|---|
| 동료심사(peer review)를 거친 학술지 논문 | 예 — 핵심 근거로 | 다른 연구자가 방법과 결과를 검토한 뒤 게재됩니다 |
| 학위논문(석·박사) | 예 | 심사를 거쳤고 방법 서술이 자세합니다 |
| 교과서, 학술 리뷰 논문 | 예 — 배경·정의 인용용 | 정리된 지식. 단, 최신 결과는 아닐 수 있습니다 |
| 정부·공공기관 통계와 보고서 | 예 — 출처를 정확히 | 데이터 출처로 쓸 수 있습니다 |
| 뉴스 기사 | 조심 | 원래 논문을 요약하면서 과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사가 인용한 원 논문을 찾아 그것을 인용하세요 |
| 위키, 블로그, 유튜브 | 아니오 | 배경 이해용으로만. 거기서 알게 된 내용은 반드시 원 출처를 찾아 확인합니다 |
출판 연도도 보세요. 분야마다 다르지만, 10년 넘은 논문을 '최신 연구'처럼 인용하면 심사에서 지적받습니다. 오래된 논문은 고전적 근거(개념의 정의, 표준 절차)로 쓰고, 현재 상황을 말할 때는 최근 5년 안의 논문을 하나 이상 확보하세요. 같은 주제에서 오래된 결과와 최근 결과가 다르다면, 그 차이 자체가 갭입니다.
읽으면서 메모하는 법
나중에 논문을 쓸 때 가장 많이 시간을 잃는 곳이 "그 내용 어느 논문 몇 쪽에 있었지?"입니다. 읽는 동안 논문마다 딱 세 가지만 적어두면 그 시간이 사라집니다.
핵심 주장 한 줄 + 페이지 번호 + 내 질문과의 차이 한 줄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예시 연구의 가상 문헌).
이민준(2022), p.63 — 성인 대상 연구에서는 백색소음이 단순 과제 수행을 높였음. 차이: 고등학생 대상은 없고, 기억 과제가 아니라 반응 속도 과제였음.
세 줄이 모이면 갭이 저절로 보이고, 5단계에서 인용할 때 원문을 다시 뒤질 필요가 없어집니다. 끝까지 읽기로 한 논문은 위 도구 '내 레퍼런스 목록'에 저자·연도·제목과 함께 저장해두세요 — 이 목록은 5단계 논문화 페이지에서도 그대로 불러 쓸 수 있습니다.
남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을 때는 반드시 따옴표를 치고 페이지를 적어두세요. 메모 단계에서 따옴표를 빼먹으면, 나중에 내 말인지 남의 말인지 구분이 안 돼 의도치 않은 표절이 됩니다.
갭(gap)을 찾고 연구질문을 다시 쓰기
메모가 5~10편 모이면 한 장에 나란히 놓고 보세요. 갭은 보통 다음 네 가지 중 하나의 모습입니다.
| 갭의 종류 | 찾는 질문 | 예 |
|---|---|---|
| 대상의 갭 | 성인·대학생만 했고 청소년은 없는가? | 성인 대상 백색소음 연구는 많지만 고등학생 대상은 드묾 |
| 조건의 갭 | 특정 조건·수준·환경은 안 다뤘는가? | 소음의 '종류'에 따른 차이는 언급만 되고 검증되지 않음 |
| 방법의 갭 | 다른 측정·분석 방법을 쓰면 다른 답이 나올 수 있는가? | 설문으로만 측정했고 과제 점수로 측정한 연구는 없음 |
| 결과가 엇갈리는 갭 | 두 논문의 결론이 서로 다른가? 왜? | A는 효과 있음, B는 효과 없음 — 표본이나 과제가 달랐음 |
갭을 하나 골랐으면 1단계 연구질문 초안을 그 갭에 맞춰 다시 씁니다. 좋은 재정의는 대상·비교 조건·측정 지표가 문장 안에 모두 들어갑니다.
- 초안: "백색소음이 집중력에 좋은가?"
- 재정의: "백색소음 환경은 조용한 환경에 비해 고등학생의 단어 회상 점수에서 차이를 보이는가?"
재정의한 연구질문, 가장 비슷한 선행연구 한 편, 그리고 둘의 차이 한 문장 — 이 세 가지가 이 단계의 산출물입니다.
읽은 논문을 한 장의 종합표로 모으기
메모가 흩어져 있으면 갭이 보이지 않습니다. 끝까지 읽은 논문을 한 표에 행으로 모으면, 비어 있는 칸이 곧 갭이고, 이 표가 그대로 5단계 서론의 '선행연구' 문단이 됩니다.
| 문헌 | 대상 | 비교 조건 | 측정 방법 | 주요 결과 | 내 연구와의 차이 |
|---|---|---|---|---|---|
| 이민준(2022), 가상 | 성인 | 백색소음 vs 무음 | 반응 속도 과제 | 백색소음에서 빠름 | 대상이 성인, 기억 과제 아님 |
| 김철수·박영희(2023), 가상 | 청소년 | 소음 종류 | 설문 | 종류별로 다를 수 있음을 시사 | 설문이라 실제 수행은 측정 안 함 |
| 내 연구(계획) | 고등학생 | 백색소음 vs 조용한 환경 | 단어 회상 과제 | — | — |
마지막 행에 내 연구를 같은 형식으로 적어 보세요. 위 행들과 두 칸 이상 다르면 차별점이 분명한 것이고, 모든 칸이 같은 행이 있다면 그 논문이 이미 내 질문에 답한 것이니 조건을 바꿔야 합니다.
'주요 결과' 칸에는 방향만 적지 말고 숫자(집단 차이, 표본 수 n)를 같이 적어 두세요. 5단계 논의에서 "선행연구는 성인 40명에서 평균 차이 1.8점, 본 연구는 고등학생 32명에서 2.4점"처럼 내 결과와 나란히 비교할 때 그대로 쓰입니다.
흔히 하는 실수
- 검색 결과 0건을 '아무도 안 한 연구'로 읽기 — 대부분 키워드 문제입니다. 영어로, 더 일반적인 말로, 동의어로 세 번은 다시 검색한 뒤에 판단하세요.
- 첫 페이지부터 순서대로 정독하기 — 판별 전에 정독하면 3주가 논문 다섯 편으로 끝납니다. 초록→결론→그림·표 순으로 거르고, 남은 것만 읽으세요.
- 뉴스·블로그를 근거로 인용하기 — 기사가 요약한 원 논문을 찾아서 그쪽을 인용하세요.
- 메모에 페이지와 따옴표를 빼먹기 — 5단계에서 인용이 부정확해지거나 표절 의심을 받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선행연구에 압도되어 주제를 버리기 — 비슷한 연구가 있다는 것은 질문이 의미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버리지 말고 갭 표에 맞춰 조건을 하나 바꾸세요.
다음 단계
차별점이 한 문장으로 정리됐다면 방법론 설계로 넘어가세요. 선행연구에서 빌려온 측정 절차를 그대로 들고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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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증 질문
- 내 연구와 가장 비슷한 선행연구를 1개 꼽을 수 있는가?
- 그 연구와 내 연구의 차이를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 재정의한 연구질문이 1단계보다 더 구체적인가?
- 내가 쓴 메모만 보고도 나중에 정확한 출처와 페이지를 인용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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